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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천을 듣는다 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위원장

기사승인 2018.01.30  13: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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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의 평범한 삶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고 싶다”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세계와 만나는 땅이다. 인구 300만 명, 대한민국 제3의 도시이면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항 등으로 통해 세계와 교류하는 글로벌 도시이다. 그래서 인천의 발전은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며, 인천의 모습이 대한민국의 첫 인상이 된다.

그런 인천이 지난 수년 간 암울한 시기를 지나왔다. 지속된 세계경제의 침체는 인천경제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했고 수십조 원에 달하는 빚은 시민들의 삶을 옥죄며,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해 왔다. 그동안 인천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아웃사이드의 시간을 지나왔다. 그랬던 인천에 다시금 도약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천이 진정한 글로벌도시이자, 대한민국 제1의 도시로 성장하느냐, 아니면 현재의 모습에 안주해 쇄락해 가느냐는 기로에 섰다는 평가다.

이에 “인천이 답이다. 인천주의 언론!” <인천게릴라뉴스>에서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개의 해」 맞아 인천을 이끌어 나가는 각 분야 지도층 인사들에게서 새로운 인천의 모습에 대해 들어 본다.

=편집자 주=

[인천게릴라뉴스=대담 : 최도범 발행인 / 정리 : 박봉민 기자]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인천시 남동구 갑 국회의원. 행정안전위원. 당 최고위원)은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대해 “시민의 삶이 바뀌는 완전한 정권교체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완성함으로써, 절망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인천시민이라는 것이 자부심과 명예가 되는 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최대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시점에 실시되는 전국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결과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선거를 필승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는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최고의 후보, 최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늘 시민 곁에서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매사에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게릴라뉴스>는 박남춘 위원장을 직접 만나 지방선거 전략과 정국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박남춘은 “평범한 삶이 행복한 인천, 인천시민이라는 것이 자부심과 명예가 되는 도시 인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박봉민 기자>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방권력을 바꿔야”

(문) 새해 인사를 부탁드린다.

(답) 안녕하십니까.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저도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삶의 질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희망의 정치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문)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에 열리는 선거이다. 의미와 전망은?

(답) 문재인 정부가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지방정부 권력은 그대로이다. 특히 인천은 아직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시민들은 아직 ‘내 삶이 바뀌었다’고 느끼지 못한다. 지방권력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완전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지방권력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정권교체의 완성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권력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교체한 진정한 정권교체로 새 정부 개혁의 동력을 마련하고, 문재인 정부와 함께 과감하고 힘 있게 지방정부의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살율, 교통안전, 산업안전과 같은 지표를 제시하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개선을 강조했다. 이것은 중앙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지방정부가 함께 협조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시민들의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개선하기 위해서 올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승리하기 위해 우리 당은 시민들 앞에 언제나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 오만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누가 나와도 된다는 식의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시민들은 언제나 현명하시다. 정치인들보다 한 발 앞서 보신다. 그러기에 우리는 최고의 후보, 최선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박남춘 위원장은 유정복 시장의 인천시정 4년에 대해 대부분의 분야에서 실패와 과오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박남춘 의원실>

(문) 시당 위원장으로서 전략과 목표는?

(답)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시점에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이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는 선거 승리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틀이 되고 삶을 바꾸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따라서,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에서도 압승을 거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만 한다. 아울러, 약속을 잘 지켜야만 한다.

지난 대선 당시 우리 당은 인천시민들에게 10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8개월가량 지난 현시점에서 벌써 절반 가까이 실현되고 있다.

해경이 부활해서 인천 환원이 가시화 됐고, 서해5도 여객선 준공영제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3연륙교가 설계에 들어가서 2025년 전후로 완공될 예정이며, 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도 드디어 사업시행이 결정됐다. 하지만, 민선6기는 어땠나? 지난 3년 반 동안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발전이 없었다.

시민들은 지난 반년 간 문재인 정부 하에 저희 민주당 인천시당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떻게 약속을 지켰는지 지켜보셨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시민들이 정말로 인천의 주인이 되도록, 또한 인천이 오랜 정체를 딛고 진정한 발전을 이루도록 앞으로도 노력해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누가 진짜이고 누가 가짜인지, 시민들의 평가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드리려 한다. 그러면 시민들께서 좋은 성적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자 목표는 ‘시민이 주인이 되고, 인천이 주역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은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점이다. 저는 우리 인천에서 앞장서 이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천이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가 되는 길이라고 믿는다.

(문) 유정복의 인천시정 4년을 평가한다면?

(답) 후한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객관적인 지표가 말해준다. 후반기 2년 동안 전국시도지사 직무평가에서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는 점이 잘 증명해주고 있다. 유정복 시정부 동안 대부분의 분야에서 많은 실패와 과오가 있었다.

검단스마트시티․검단새빛도시 무산과 인천형 뉴스테이사업 부진, 해경해체 및 세종이전 방관, 월미은하레일 부실 등 뭐하나 제다로 한 일이 없다. 친박 핵심으로 힘 있는 시장을 내세워 당선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치적과 심기를 위해 무리하게 추진하던 사업들 모두가 실패와 혈세낭비로 끝나고 만 것이다.

특히, 유정복 시장이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지방재정 건전화’도 많은 사실이 감춰지거나 왜곡되고 있다.

유정복 시정부는 재임기간 3조 7000억 원의 부채를 감축했다고 연일 홍보하고 있지만, 과연 정말 자신의 특출한 능력으로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할 수 없는 일을 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왜냐하면, 지금 부채가 줄어든 것은 아시안게임 만료, 도시철도2호선 완공 등 주요사업비가 급감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에 ‘빚내서 집사라’는 정책에 때문에 취·등록세 같은 지방세가 갑자기 폭증해 민선6기 3년간 걷힌 지방세가 민선5기 4년 동안 보다도 많다. 여기에 공유재산 매각 등이 큰 몫을 차지한다.

만일 이러한 주장이 아니라면, 자세하게 설명하고 설득을 해야 한다. 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원인데도 제게 조차 한 번도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 그러니 시민들에게야 오죽 하겠나. 오해가 있다면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니 공개된 자료로만 보면 ‘저 것보다는 더 갚을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것이다. 유정복 시정부가 시민들에게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내용을 소상히 설명했더라면 요즘 일고 있는 논쟁도 없었을 것이다. 저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바로 이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또한, 유 시장은 자신의 공약도 대부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수도권매립지 조기 종료를 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4자합의 졸속체결로 영구화의 빌미를 제공했고, 적자 기업인 SL공사의 인천시 이관과 매립지특별회계의 일반회계 전용 등을 강요하려다 시민들의 공분만 샀다.

제3연륙교와 7호선 청라연장 역시 박근혜 정부 3년반동안 정부와 협의조차 못했던 사안으로, 정권교체 후 이번에 저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적극 나서서 정부와 합의를 이끌어낸 사안이다.

아울러,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문제, 고교 무상급식 등 선거가 가까워지자 공론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다보니 많은 과오가 나타나고 있다.

이 외에도 유정복 시정부는 원본공개율 같은 공개행정에서도 항상 꼴찌다. 시민들에게 감출 것이 뭐가 있겠나.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어려운 것은 어려운대로 시민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해 모두의 공감대 속에 시정을 펼쳐나간다면 더 좋은 인천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 박남춘은 “정치는 약속이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치의 시작이자 끝이다”라고 말한다. <사진제공=박남춘 의원실>

“인천이 부자도시가 됐다?…아직 남은 빚이 10조 1천억 원, 멀었다”

(문) 최근 인천시는 부채감축을 통한 재정정상단체로의 진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나?

(답) 앞서 언급했지만, 부채감축에 대해 좀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최근까지도 유정복 시장은 “이제 부채도시에서 부자도시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그것이 사실인지를 냉정하고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안타깝게도 인천시는 여전히 전국 최고의 부채도시이다. 분명 3조 7000억 원을 갚았지만 2017년 말 현재 인천시의 부채규모는 10조 1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와 같은 불교부단체를 제외하고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부채가 많다. 2위인 부산과도 4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광역시 평균인 1~3조원과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었음에도 부채도시가 부자도시가 됐다는 주장은 시민을 우롱하는 행태이다.

그렇다면, 3조 7000억 원은 무슨 돈으로 갚았느냐도 살펴봐야 한다.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빛내서 집사라’는 정책 때문에 취·등록세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 우리 착한 시민들이 정부의 말만 믿고 빚내서 집을 사다 보니 3년새 가구당 평균소득보다 평균부채가 더 많이 늘어났다. 부채는 1000만 원 늘었는데 소득은 700만 원 밖에 늘지 않았고 그로 인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위축됐고 골목상권이 붕괴하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

또한, 1인당 개인소득은 광역시 중 광주 다음으로 제일 낮다. 그러다보니 금융부채 비율이 71.1%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다.

이런 것들을 시민들에게 바로 알려야 한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과 실제 내용 모두를 시민들께 소상히 설명 드리고 부득이 한 점이 있었다면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거쳤어야 한다. 물론, 빚을 갚은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좀 더 많이 갚을 수 있지 않았을까, 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시민들의 아쉬움에 대해 시장은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했어야 한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성과를 냈습니다’라고 자랑해야지 제대로 된 행정이 아니겠나.

재정정상단체 주장도 마찬가지다. 재정정상단체는 본청 부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말인즉슨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인천의 경우 문제가 되는 부분은 도시공사와 같은 공기업 부채이다. 그 부분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많이 남아 있고, 이는 언젠가는 우리 시민들이 갚아야만 하는 빚이다. 결국 시민들의 삶을 옥죄는 족쇄가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시민들을 위한 사업을 못한 것이 마치 빚 갚느라 못했고, 선거에 임박해서 이제 빚을 갚고 재정건전화가 됐으니 그동안 못했던 걸 하겠다며 내 놓는 사업들, 예를 들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문제, 7호선 연장, 고교 무상급식 등 중장기에 걸쳐 많은 재정이 수반되는 사업들이다. 물론 다 추진돼야 하고 저나 우리 민주당이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문제는 수반되는 재정,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시민들의 불편이나 부담에 대한 설명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졌느냐 하는 점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유정복 시장과 그 주변에서는 객관적인 지표마저 호도하며 자화자찬하기에 바빴다. 합리적인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전임시장 탓으로 돌리며 터무니없는 공격을 해 왔다. 하지만, 민선5기에 늘어난 부채의 대부분은 민선4기 때 8386억 원에 달하는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비용과 분식회계 8450억 원에 대한 내부정리, 아시안게임․도시철도2호선 조기개통을 위한 약2조 원의 비용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제발 정직하고 투명해지길 바란다. 무엇하나 시민들에게 숨기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

(문) 박남춘이 꿈꾸는 인천, 어떤 도시인가?

(답) 저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평범한 삶이 행복한 인천을 꿈꾼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고 절망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인천, 범죄 걱정 없이 안전한, 그래서 가족들과 행복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인천, 교통사고나 산업 재해 없이 안전한 인천, 그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고 싶다. 그리하여 인천시민이라는 것이 자부심이 되고 명예가 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시행정이나 일상의 문제들에 대해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이 진정한 지방자치, 주민자치라고 생각한다.

또한, 저는 문화․예술가가 행복한 인천을 만들고 싶다. 문화․예술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직접 현장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가들이 참여하고 그의 의견이 정책결정에 충분히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려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향기나는 인천을 만들고 싶다.

다음으로 기업가가 행복한 인천이다. 사업하기 좋고, 기업 유인이 많은 인천을 만들어 대기업․중소기업, 창업자들이 몰리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4차산업 등 미래산업의 증진과 교통 인프라 확대, 바이오 분야 육성과 교육환경 개선 등을 통해 구현하려 한다.

그렇게 되면 보다 많은 기업들이 앞 다투어 인천을 찾을 것이고 자연스레 일자리가 늘어나 시민 개개인의 소득이 증가해 인천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다.

아울러, 방문자가 행복한 인천을 만들고 싶다.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배울거리가 많아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인천, 이야기가 인천으로 변모하도록 바꾸고 싶다. 해양․항공 분야의 발전과 무역역량 강화, 관광 진흥을 육성시켜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

▲ 적폐청산을 둘러싼 보수야당의 정치보복 주장에 대해 박남춘 위원장은 “법 집행에는 어떠한 예외도, 성역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봉민 기자>

(문)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시장선거에 출마하시나?

(답)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출마에 대한 저의 소견을 알려 드린 바 있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의견을 밝힌 것은 아니라, 인천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이르다. 그리 길지 않은 시일 내에 공식적인 자리를 가질 예정이니, 그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문) 정국현안 몇 가지 묻겠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개헌 시기와 내용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하다. 이에 대한 견해는?

(답)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또,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의 개헌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촛불혁명과정에서 표출된 국민의 요구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 뜻을 받들어 제도화 하는 것이 개헌이고, 그것을 알기에 지난 대선에서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한 목소리로 지방선거와 개헌의 동시투표를 약속했던 것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부터 대선 전까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 당에서는 조속한 개헌을 촉구하는 당 차원의 논평과 성명을 각각 9번과 37번 발표했다. 그리고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지난 3월 15일에 지방선거일도 아닌 대선당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하자고 국민 앞에 합의까지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못하겠다고 하는데, 이미 작년부터 국회에 개헌특위가 구성 돼서 논점은 다 정리가 됐고 결정만 남은 상태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거다.

정치는 약속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치의 시작이자 끝이다. 대선 때는 국민 앞에서 지방선거‧개헌 동시투표를 약속해놓고 이제 와서 온갖 핑계를 들어 지키지 않는 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그 약속 지키기 위해 개헌논의에 적극 나서는 것이 공당의 의무이자 국민 앞에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부연하자면, 지방선거와 개헌투표를 분리 실시할 경우 최하 1200억 원 이상의 혈세가 들어간다. 동시투표를 한다면 이 피 같은 세금을 아껴 더 좋은 일, 국민들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데 쓸 수 있다.

▲ 개헌 논란과 관련해 박남춘 위원장은 “지방선거·개헌 동시투표는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동시투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사진=박봉민 기자>

“MB의 정치보복 주장, 품위와 예의를 저버린 얄팍한 술수”

(문) 최근 적폐청산 작업에 대한 보수 야당의 공세가 거세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하며 ‘정치보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답)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린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담한 심정이다.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는 수사에 정치보복은 뭐며, 더욱이 비극적으로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의도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발단이 됐나.

자신이 아끼던 최측근이 말한 것들을 근거로 이루지고 있는 수사다. 최측근이 “MB가 이러이러한 비리의 몸통이다”라고 말하는데 검찰인들 어떡하겠나? 예전에 검찰을 입안의 혀처럼 굴리면서 통제하고 수사하던 그 시절을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덕을 탓해야지, 정치보복 운운하며 애꿎은 검찰을 트집 잡고, 돌아가신 분까지 입에 담는 것은 국민을 편 가르기 해서 넘어가려는 얄팍한 술수이자,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분이 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문재인정부에서는 지난 시절처럼 검찰을 통제하고 간섭하지 않는다.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고, 법을 집행함에 있어서는 어떠한 예외도, 성역도 없어야 한다. 따라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측근들에 의해 밝혀지는 불법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문) 최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싸고 보수야당의 비판이 거세다. 이에 대한 입장은?

(답) 고질적인 색깔론의 다름 아니다. 이제는 제발 색깔장사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보수야당의 주장대로라면, 북한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채로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는 말인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이랑 이런 평화적 행위를 하지 않고 있었다고 생각해 보라. 만일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하면서 또 다시 우리의 평화를 헤치는 행위를 한다면 평창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겠나.

평화올림픽, 성공적인 평창올림픽을 위해 어렵게 잡은 기회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전적으로 지지하며 잘 되길 바라고 있다. 하물며, 국내에서 아무리 정치적 입장과 진영이 다르다고 하더라고 국가의 운명이 달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이런 일에는 거국적으로,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담대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지금의 보수야당이 나서서 남북단일팀 만들다고 주장하지 않았나. 특별법까지도 만들었다. 이번 남북단일팀 구성은 그 법을 지킨 것이다. 지금의 비판은 당리당략에 매몰된 억지이자 흠집내기에 지나지 않는다.

거듭 부탁한다. 제발 당리당략에 매몰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바라보고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청치를 해주길 바란다.

(문)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 올해는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로 흔들림 없는 개혁을 완수해야 함과 동시에 지방권력 교체라는 큰 과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며,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주인인 국민, 시민들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잘 살펴 그분들의 삶이 행복한 나라,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결코 오만하지 않을 것이다. 늘 시민 곁에서 시민의 삶과 함께 하며, 시민이 행복할 때 함께 웃고 시민이 슬플 때 함께 우는 동반자, 친구가 될 것이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삶을 어루만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덧셈의 정치를 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더 소통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지켜봐 달라. 잘하면 격려해 주시고 잘 못하면 따끔한 꾸지람도 주시면 감사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늘 시민 곁에 있을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 위대한 인천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 박남춘 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에 대해 “완전한 정권교체를 통해 시민이 주인이 되고, 인천이 주역이 되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제공=박남춘 의원실>

 

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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