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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최고위원직 사퇴

기사승인 2018.02.12  15: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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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도약을 이끌 엔진 교체 필요”…사실상 시장 출마 선언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박남춘 국회의원(인천시 남동구 갑, 더불어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박남춘 의원은 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당헌 당규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재임 기간 가장 큰 보람으로 ‘해경 부활 및 인천환원’을, 아쉬움으로 지역정책 강화 약속의 미완을 꼽았다.

박 의원은 관련한 인천게릴라뉴스 기자의 질문에 “해경 인천 환원은 제가 적극적으로 청와대와 교감해 왔다”며 “잘못된 해경 해체 결정을 바로잡고 인천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하는 데는 누가 뭐라 해도 가장 열심히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쉬운 점으로는 “시당 위원장 출마 당시 지역의 정책 강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연구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재정 여건 등 여러 사정으로 미처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 박남춘 국회의원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며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 했다. <사진=최도범 기자>

특히, “인천의 봄을 준비하러 갑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6월 지방선거에서의 인천시장 출마를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박 의원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공식적인 출마의사는 별도의 일정을 잡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의원은 현 유정복 시장과 인천시정의 문제점에 대한 날선 공격도 펼쳤다.

박 의원은 “지난 4년 간 인천은 정체됐고, 시민들의 삶은 후퇴했으며, 인천의 성장 동력은 약화해 인천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는 시민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인천의 면적이 넓어지고 인구가 늘어났다고 해도, 또 일부 부채를 감축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조원이 넘는 빚을 도시이며, 개인소득보다 가계부채가 더 많아졌고 민생과 복지는 후퇴해 시민의 삶의 무게가 무거워진 도시이다”라고 유정복 시장의 4년 시정을 평가했다.

또한, “이는 인천시민의 잘못이 아닌, 인천을 이끈 시장과 자유한국당의 책임이다”라고 유정복 시장과 현 인천시정부의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다.

▲ 박남춘 국회의원은 “인천의 도약을 이끌 엔진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천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최도범 기자>

그러면서 “인천의 도약을 이끌 엔진 교체”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인천은 외형적 성장만 강조할 때가 있었고, 그 후유증 치료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던 때도 있었으며, 이도저도 아닌 무능으로 시간만 허비한 때도 있었다. 이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낼 시장이 필요하다”며 “지금 인천에 필요한 건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인천을 주역으로 이끌 새로운 엔진이다. 잦은 고장만 일으킨 불량엔진으로는 인천의 도약은 불가능하다. 고장 난 엔진은 교체가 정답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의 개혁 동력을 마련하고 과감하고 힘 있게 인천만의 정책을 펼쳐 나가는 것, 인천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박남춘이 꿈꾸는 미래이며 제게 주어진 시대의 책무라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시장 출마의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박 의원은 “정체된 인천을 일으켜 세우고, 보여주기식 치적사업에 매몰되지 않겠다”며 “인천시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고 자살률, 교통사고, 산업재해 감소 등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나아지도록 하겠다.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바라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박 의원은 인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인천 도시비전’으로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를 제시하기도 했다.

▲ 박남춘 국회의원은 재임기간 중 가장 큰 보람으로 ‘해경 부활 및 인천환원’을 꼽았다. <사진=최도범 기자>

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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