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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모 인천시의회 부의장 “과도한 지역이기주의 버리고 인천 전체를 바라봐 달라”

기사승인 2020.11.16  1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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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릴라 인터뷰 ③] “수도권매립지 종료, 정책 대의에는 동의하지만 시간이 촉박…3-1매립장 최대한 길게 쓸 방안 찾자”

▲ 강원모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와 관련해 “3-1 매립장을 최대한 길게 쓸 수 있는 길을 찾아서 1~2년만이라도 연장해 숨통을 틔자”고 제안했다. ⓒ 인천시의회/인천게릴라뉴스

[인천게릴라뉴스=대담 : 박봉민 취재팀장 / 영상 : 김재훈 영상팀장] 강원모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인천게릴라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도한 지역이기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민들을 향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인천 전체를 바라봐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역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자성하며, 의정활동과 지역활동 간의 균형을 잡는 데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강원모 부의장(남동구 제4선거구, 구월2동·간석2동·간석3동)은 인천시의 당면 현안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그 후속조치로 추진 중인 인천 자체 매립지 및 소각장 조성 문제를 꼽았다.

그는 “정책 대의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시간이 촉박하다”는 현실적 문제를 제기하며 “(인천시가 꼭 2025년 종료를 고집하지 말고) 3-1 매립장을 최대한 길게 쓸 수 있는 길을 찾아서 시간을 벌고 숨통이 트일 수 있는 방안 찾자”고 제안했다.

원도심과 신도심 간 지역 불균형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는 원도심 지역에 대한 교통 인프라 개선을 제시했다.

내년도 재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지방채 발행을 통한 확대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중앙당이 내년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보궐선거의 원인제공 정당으로서 후보 내는 것을 아예 포기한다는 것은 너무 낭만적인 생각이다“라며 당연한 결정으로 평가했다.

이 외에도 강원모 부의장은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자세, 내년도 예산 심의 기준, 여타 지역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강원모 인천시의회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강원모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해소 방안으로 원도심 지역의 교통 인프라 개선을 제시했다. ⓒ 인천시의회/인천게릴라뉴스

“원도심-신도심 간 불균형 해소 위해선 원도심 교통 인프라 개선 필요”

- 제8대 인천시의회의 임기도 절반을 넘었다. 그동안의 소회와 의정활동에 대한 자평은?

“전반기에는 산업경제위원회 위원 소속이었다. 나름 성실하게 의정활동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러 쟁점 의제들에 대해 소신 있게 생각하고 행동했다. 다만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측면에서 내 소신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반성의 부분이 있다. 그리고 저를 뽑아준 지역주민들과의 교감에 다소 부족했다. 의정활동과 지역활동 간의 균형을 잡는 것이 영 쉽지가 않지만 하반기에는 개선하려고 한다.”

- 박남춘 시장의 시정에 대한 평가는?

“인천은 건너뛰기로 시장이 계속 바뀌고 있다. 그래서 매번 새롭게 시정의 방향을 구축해야 하니 누가 해도 어려운 자리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인천은 신도시와 원도심의 격차, 경제자유구역 문제, 교통 문제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질 않는 지역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역할을 균형감 있게 잘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 대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수도권이지만 서울·경기와 대비해서 인천이 코로나 방역에서 압도적으로 잘 하고 있지 않나?”

- 현재 인천시의 최대 현안과 해법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그 후속조치인 인천매립지 조성과 소각장 건설이다. 앞으로 많이 시끄러워 질 것 같다. 쉽지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정책 대의에 동의하지만 막상 내 문제로 닥치면 생각이 달라질 사람이 많을 것이다.

특별한 해법은 없다고 본다. 끊임없이 얘기하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인센티브로 설득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현실성 있는 인센티브 안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인천시의 가장 큰 현안이라면 단연 ‘수도권 매립지 종료’가 꼽힌다. 그런데 부의장께서는 최근 인천시의 2025년 종료 방침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안다. 진의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너무 촉박한 일정이라는 점에서 걱정돼서 한 말이다. 2025년 종료 배수진을 치고 하는 사업인데 만일 로드맵대로 안 되면 어떻게 되나? 앞으로 온갖 곳이 지뢰밭이고 돌발 변수도 나올 것이다. 그래서 3-1 매립장을 최대한 길게 쓸 수 있는 길을 찾아서 시간을 좀 벌자는 얘기다. 매립비용을 대폭 올리면 쓰레기 반입량은 반드시 줄어든다. 1~2년만 연장시킬 수 있어도 로드맵에 아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 본다.”

- 인천은 다른 어느 특·광역시보다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발전이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가장 급하게 해야 할 것이 원도심 지역에 교통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통 인프라가 들어가면 민간자본에 의한 개발이 촉진될 수 있다. 근데 교통인프라는 원도심 지역이라 B/C값이 안 나온다. 이 딜레마를 해결해야 한다.”

▲ 강원모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내년도 재정 운영과 관련해 지방채 발행을 통한 확대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인천시의회/인천게릴라뉴스

“2021년도 재정 운영, 지방채를 확대 발행해서라도 과감하게 운영해야”

- 전반기에는 산업경제위원회, 현재는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인천의 경제 및 재정 상황에 대한 평가는?

“코로나 대응으로 인해 예산과 재정 상황이 빠듯하다고 들었다. 2021년도에도 시정부가 앞장서서 끌고 가기를 희망한다. 개인적으로는 지방채를 확대 발행해서라도 나서주기를 바란다.” 

- 행정사무감사 시기다. 어디에 중점을 둘 생각인가?

“집행부는 지난 한 해 동안 언론과 의원들로부터의 비판에 대해 그때마다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뭘 검토했는지 살펴보겠다. 그냥 그 순간을 피하기 위한 면피용 발언이라면 그런 태도는 고쳐져야 한다고 본다. YES와 NO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본다.”

- 예산 편성 시기다. 2021년도 인천시 예산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편성·집행돼야 한다고 보나?

“코로나 대응과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 그린뉴딜 육성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 사실상 2022년 지방선거 직전 해이니만큼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예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중앙 정치 이슈에 대한 질문 한 가지만 하겠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원으로서 이에 대한 입장은?

“당연한 결정이다. 집권당으로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헌법도 고치는데 잘못된 당헌이라면 고치는 게 맞는 것이고 당원들에게 그 의사를 먼저 물어보는 것 또한 절차적으로 적절하다고 본다. 보궐선거의 원인제공 정당으로서 후보 내는 것을 아예 포기한다는 것은 너무 낭만적인 생각이다.” 

- 끝으로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포함해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인천시민분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제가 2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느낀 점은 인천이 굉장히 많은 갈등을 겪고, 그 갈등의 현장이 다른 지자체 보다 굉장히 심한 것 같다.

사람사는 세상이다 보니까 갈등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인천의 갈등은 약간 다른 시도와는 좀 차원이 다른 것 같다. 과도한 지역 이기주의가 너무 팽배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까 의원들도 물론 힘들고, 행정을 하는 공무원들도 굉장히 어려워 하는 것 같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우리 지역만 생각하고, 우리 지역만 자꾸 내세우지 말고, 인천 전체를 한번 바라보면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그런 모습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만일 그런 모습이 되지 않는 다면 인천이라는 이 도시는 결코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드리는 당부, 부탁말씀 아마 이 얘기를 듣는 시민 분들은 어떤 말인지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 꼭 좀 부탁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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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박봉민 취재팀장 / 영상 : 김재훈 영상팀장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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