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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달린 청라수변공원 지하철 공사 사업설명회, "협의 먼저" vs "일단 공사 시작" 팽팽

기사승인 2022.06.02  18: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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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인들 "협의 전 공사 시작 않는다 약속하라"…철도건설본부 "한두달 내 결론날 문제 아냐" 난색

▲ 인천시 서구 청라수변공원 일대 지하철 공사와 관련한 주변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2일 열린 관련 사업설명회 모습. (사진=박봉민 기자)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상인들과의 협의 이전에 공사를 시작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 "일단 공사는 진행하면서 계속 논의해 나가자".

2일 열린 인천시 서구 청라수변공원 일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공사 관련 사업설명회는 상인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대책 마련 후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상인들과 일정을 미룰 수 없으니 일단 공사를 하면서 협의해 나가자는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 간 팽팽한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을 빚내서 간신히 버텨 왔는데 다시 5년 8개월(68개월)을 더 피해보라는 건 우리 보고 죽으라는 말이다"라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공사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 주든지, 아니면 현재 계획된 공사 위치를 상점에 피해를 주지 않는 위치로 변경하든지 해야 한다"며 "이러한 조치 없이는 공사를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상인들의 요구 사항은 잘 알았다. 돌아가서 논의 후 알려 주겠다. 그러니 일단 공사를 시작하자"며 상인들을 달랬다.

그러면서도 상인들의 피해보상 요구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보상안 마련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에 상인들이 "피해보상과 상인들의 동의 없이는 공사 착공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 달라"고 요구했고, "그럴 권한이 없다. 상의해보겠다"는 철도건설본부 관계자의 반복적인 답변에 상인들이 더욱 격분하며 한 때 험학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결국, 내주로 예정된 공사 착공은 일단 연기하고 내주 중 한 차례 더 협상테이블을 갖기로 서면 확인하는 선에서 이날의 사업설명회는 일단 봉합됐다.

▲ 사업설명회에서 상인들은 "협의 없이 공사에 착공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는 당초 예정이던 내주 중 착공은 일단 연기하고 한 차례 더 상인들과의 협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은 이에 대해 철도건설본부 관계자가 서면으로 약속하는 모습. (사진=박봉민 기자)

상인들 "코로나 2년을 간신히 버틴 우리에게 또다시 피해를 강요하는 게 말이 되나" 울분

이날 사업설명회 후 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상인들의 피해보상 요구에 대해 "모든 일은 법적 테두리 내에서 하는 것이다. (피해보상은)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최종 사업 승인이 3월에 났고, 상인들이 지난 5월에 만날 협의를 요구했음에도 당초 공사 시작 예정일 5일 전에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사업 승인 후에도 여러 행정 절차가 있다. 그 후에야 가능했다"며 "특히 5월에서 지방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라 선거법에 저촉되는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데 왜 우리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강요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라커널웨이 상가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취재진에 "우리의 제1 요구안은 출입구 위치의 변경이다"라며 "출입구 공사를 진행할 위치가 현위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더 접근성이 좋은 대로변 1층도 있는데 왜 공원을 막아가며 이곳에 출입구를 낸다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게 말이 되나. 다른 대안이 없는게 아니고 굳이 이 자리가 아니어도 되는데 공사비 조금 아끼겠다고 코로나 2년을 간신히 버틴 우리에게 또다시 피해를 강요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만일 출입구 위치 변경이 불가능하다면 피해보상을 해줘야 한다. 생각해보라. (가림막 위치가) 2m 앞이든, 4m 앞이든 바로 가게 코 앞이다. 옆에서 공사하며 먼지 날리는데 누가 돈내고 음식을 먹으러 오겠나"라며 "피해가 뻔히 예상되는데 아무런 대책 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우리보고 죽으라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상인들과 철도건설본부는 내주 중 한 차례 더 만나 타협점을 모색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된다.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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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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