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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사의 소명은 음식을 통한 위로…교육으로 'K-푸드의 보편화' 이끌 인재 육성"

기사승인 2023.01.04  16: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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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유애경 CIK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 이사장
"변화의 크기와 속도 만큼 늘 배움에 열심이어야"

▲ 유애경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은 "조리사의 소명은 음식을 통해 먹는 이들을 위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

[인천게릴라뉴스=신송우 기자] 유애경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은 "세계시장에서의 'K-푸드' 보편화"를 교육목표로 밝혔다.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애경 이사장은 "이태리하면 피자, 프랑스 하면 와인, 미국하면 햄버거, 일본하면 초밥과 같이 세계각국에는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음식들이 많다"며 "우리 역시 불고기, 김치 등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음식은 많지만 보편화된 음식은 막상 떠 오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맛과 영양면에서 우수한 음식들이 많음에도 우리의 음식이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지 못한 것은 '글로벌 트랜드'에 맞춘 시장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라며 "오늘날의 조리교육은 '글로벌 트랜드'에 맞는 한식발전을 통해 'K-푸드의 세계적 보편화'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데 그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보편화라는 것은 다른 말로 정량화, 규격화를 의미한다. 또한, 다른 나라의 음식과 융합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조리교육은 그 보편성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창의력과 테크닉을 길러주는 것이다.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에서는 그것을 중심으로 조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편성이란 누구의 입맛에나 맞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하며, 유연성은 어느 지역의 음식과도 융합, 흡수하여 그 지역에 맞는 맛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생명력을 의미한다. 이태리의 피자가 미국으로 건너가 오늘날 우리가 자주 접하는 프랜차이즈식 피자로 거듭난 것이 대표적인 예일 수 있다"며 "우리의 비빔밥이나 김밥이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생소한 재료와 만나 새로운 맛으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트랜드와 기술의 습득은 사업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라며 "코로나19로 가장 많이, 가장 빠르게 큰 변화를 맞은 직업군은 요식업이다. 변화의 크기나 속도만큼 종사자들 역시 늘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고 열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요식업 창업이 너무 쉬운 문제점이 있다. 퇴직 후 창업을 고민하며 가장 쉽게 택하는 것이 식당이다. 흔히들 '집밥' 같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혼자만의 착각이다"라며 "집밥은 말 그대로 집밥이다. 말에 함정이 있다. 늘 먹는 맛에 누가 지갑을 열겠나. 집밥이라는 말 뒤에 숨겨진 의미, 즉 집밥같이 부담없이 받아들이되 특별한 맛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도 창업을 하기 전에는 자격증도 필요하고 하니 저희와 같은 조리 전문 교육기관을 찾아 배우기도 하고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하지만 막상 창업 후에는 장사에 바쁘다는 핑계 등으로 교육에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원 오브 뎀(one of them. 여럿 중에 하나)이 되어 있다. 언제 망해도 하나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 되어 가지만 자신만이 모른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작 교육은 창업 후에 더욱 필요하다. 장사를 하며 손님이 늘어나고 매출이 증가할수록 교육은 더욱 필요하다. 또한, 장사가 안된다면 그 역시 교육만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요식업의 제일 성공 조건은 '글로벌 외식트랜드 파악과 기술의 습득'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얼마전 우리 CIK한국외식조리전문학교에서는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제과제빵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최신 트랜드와 테크닉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며 "교육 이수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당장 이번 크리스마스부터 배운 트랜드와 기술로 매출을 올렸다는 이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처럼 한 번 교육을 받아 그 성과를 체감한 소상공인들은 교육에 열정적으로 참여한다. 하지만 교육 현장으로 나오기까지가 힘이 든 것이 현실이다"라며 "요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이 실패하지 않도록 교육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하며, 소상공인들을 교육현장으로 이끌 방안이 정책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술적인 면에서도 세계적 트랜드의 변화를 읽고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 유애경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 이사장은 "요식업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글로벌 외식트랜드 파악을 통한 기술 습득이 중요하다"며 "외식업 경영 마인드와 테크닉을 갖출 교육에 늘 열심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의 소상공인 역량 강화 교육 모습. (사진제공=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

"요식업 창업, 마인드와 테크닉 갖출 교육 필수…글로벌 트랜드와 기술 습득 중요"

아울러, 유 이사장은 "조리사로서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는 "조리는 사람의 삶에 가장 기본이 되는 의식주 중 하나인 '먹을 것'을 창조하는 과정이다"라며 "사람의 생존에 기본이 되는 음식을 만드는 만큼 무엇보다 청결하고, 또한 맛있어야 한다. 조리사는 바로 그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조리사라는 직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조리는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과정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조리는 먹을 것을 창조하는 과정이지만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 음식을 통해 먹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위로를 주는 것까지가 조리의 마무리이다"라며 "먹는 이가 행복해질 때 비로소 조리사의 소명을 다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의 교육목표는 바로 그 소명을 다하는 조리사, 조리사 다운 조리사를 육성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나름의 철학과 비전을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를 통해 실현하고자 지난 35년 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남들은 저희 학교를 단순한 조리학원, 제과제빵학원쯤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저 자신은 지난 35년 간 '세계시장에서 K-푸드 보편화를 이끌 인재를 육성한다'는 사명감으로 교육해 왔다"며 "또한 음식을 통해 사람을 위로하고 행복감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 나름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유애경 이사장의 교육관과 경영철학은 지난 35년 간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에 고스란히 녹여져, ▲세계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배출 ▲기능경기대회 요리/제과직종 메달석권 ▲바리스타챔피언쉽 수상 ▲각종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 대상 등 국내외 국제규모의 대회에서 다수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 공로로 2017년 '대한민국 산업포장'을 비롯해 3개 학교 모두 우수훈련기관 선정(고용노동부 장관. 2022년), 지역사회복지증진 표창(인천광역시장. 2003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는 1987년 '인천제과제빵학교'로 개교해, 1990년 '요리제과전문학교'로 확대됐으며, 2007년에는 'CIK한국외식조리직업전문학교'로 개칭해 오늘에 이른다.

외식산업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으로서 직업훈련을 통한 주도형 교육사업과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취득 교육을 수행하는 '조리전문 특성화 직업전문학교'이다.

현재 고용노동부 직업훈련기관으로 지정받아 국민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한 ▲취업 및 창업교육 ▲향상교육 및 ▲고교위탁과정인 일반고특화과정과 교육부 인증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 과정인 ▲호텔조리전공 ▲호텔제과제빵전공 ▲관광식음료전공 등을 통한 학위 취득과정도 운영 중이다.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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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우 기자 ssw37@naver.com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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