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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인천시 중구의원 "행정체제 개편, 원도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기사승인 2023.05.19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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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안 인터뷰] "원도심 주민들의 배려와 희생으로 영종 발전, 분구 과정에서 적절히 반영돼야"

▲ 이종호 인천시 중구의원은 인천시가 추진 중인 '중·동구 통합 및 영종 분구'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적극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분구 과정에서 원도심을 위한 영종지역의 배려와 상생을 주문했다. (사진제공=인천시 중구의회)

[인천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행정체제 개편은 원도심과 신도시 간 균형발전, 특히 원도심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인천시가 2026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존 '8구·2군'을 '9구·2군'으로 개편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구 원도심 지역 구의원인 이종호 인천시 중구의회 운영총무위원장(국민의힘, 신포·연안·신흥·도원·율목·동인천·개항동)은 개편과정에서의 "균형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종호 위원장은 <인천게릴라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민선8기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인천시가 '제물포르네상스'와 함께 추진 중인 '행정체제 개편'의 취지와 당위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행정체제 개편'이 멀쩡한 집안에서 잘 사는 자식만 분가 시키고 나머지는 더 못살게 만드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행정체제 개편의 핵심은 중구에서 원도심 내륙과 영종을 분구하고, 중구 원도심 내륙과 동구를 합치는 이른바 '중·동구 통합 및 영종 분구' 안이다. 이 안은 바다를 경계로 생활권 분리에 따른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구 섬 지역을 분리하고 유사한 생활권과 특성을 가진 중구 내륙과 동구 원도심 통합을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역개발을 추진, 미래지향적 성장동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조속히 시행되길 바란다"며 적극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도 "문제는 분구 과정에 있다. 불모지인 영종이 오늘날의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구의 막대한 세금이 투입됐다. 원도심 주민들의 배려와 희생이 있었다.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종이 분구하더라도 원도심 주민들의 배려와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분구 과정에서 원도심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영종이 오늘날의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원도심 주민들의 막대한 세금이 투입됐다. 그래서 인천국제공항도 영종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이 온전히 영종만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라며 "한시적으로라도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발생하는 지역기여를 원도심과 나누고 공유하는 영종지역민들의 배려와 상생이 필요하고,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에서는 원도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통합하는 중구 원도심과 동구는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힌다.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마땅한 발전 동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개항장을 비롯해 중구 원도심의 상당지역은 과도한 개발제한에 묶여 있는 실정이다"라며 "이를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 문화재 보호구역이라 하더라도 주민 편의를 위해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고, 원도심 특별회계 등 재정적 투자를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종호 인천시 중구의원은 '중·동구 통합' 후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계승·발전 시키기 위한 '지역특화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인천시 중구의회)

"중·동구의 역사성과 상징성 계승·발전시킬 '지역특화 사업' 추진 필요"

아울러 "중·동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한 '지역특화 사업'의 추진"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중·동구는 우리나라가 근대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외세의 침입도, 서구의 선진문물도 가장 먼저 받아들였다. 또한, 6.25 한국전쟁 당시 전세를 뒤집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인천상륙작전'이 우리 지역 월미도에서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이 생기기 이전 세계와 통했던 인천국제항이 또한 우리지역에 있다"며 "이처럼 중·동구는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한 상징적 도시이다. 이를 계승발전하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묘안을 지역과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인천에 본청을 건립하는 것으로 확정된 '재외동포청' 입지와 관련해 이종호 위원장은 "지역의 상징성, 접근성, 기반시설 등을 여러모로 고려할 때 '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국제공항이 소재한 영종국제도시에 들어오는 것이 합리적이고 적절하다"고 밝혔다.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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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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