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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구원, 예술인 실태 연구 결과 발표...'예술인이 예술활동으로 수입이 없다' 충격

기사승인 2019.02.14  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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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예술인 복지플랜: 예술인 실태조사 및 복지정책” 결과보고
부당한 대우에 예술 활동 포기까지

▲ 2016 인천아트페어에 출품된 미술 작품들을 겔러리에게 설명하는 행사 관계자 명노선 화백.<자료사진=인천게릴라뉴스DB>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인천지역 예술인들의 47.9%가 월평 균 소득이 100만 원 미만에서 2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예술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태 조사에서 월 소득 중 예술 활동을 통한 수입 비중이 ‘없다’는 에술인이 43.3%를 차지해 예술인들에 대한 복지 처우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연구원이 2018년 기획연구과제로 수행한 “인천 예술인 복지플랜: 예술인 실태조사 및 복지정책”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예술인 복지법’은 2011년 제정돼 지금까지 7년이 흘렀으며 ‘인천광역시 예술인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는 2016년에 제정되었으나 아직까지 시 차원의 예술인복지증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원은 인천 예술인의 실태 조사를 위해 지역 예술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예술활동, 예술환경, 예술노동, 생활 및 복지, 예술정책 및 만족도, 평균소득 6개 분야에 대한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 연구원은 인천 예술인들이 열악한 생활여건과 불공정한 창작환경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먼저, 인천 예술인 중 54.4%가 전업예술인이나 이 중 프리랜서(71.0%)와 비정규직(16.4%)이 대다수여서 고용형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발표했다.

월평균 소득에 대해서는 ‘150만원 이하’이거나 ‘없다’라고 응답한 예술인이 53.5%이며, 그마저도 월 소득 중 예술활동으로 인한 수입 비중은 ‘없다’가 43.3%, ‘30% 미만’이 27.1%로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열악한 예술 노동 환경 가운데 응답자의 49.1%가 예술노동 시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부당대우 시 관계기관에 신고한다는 응답은 15.8%에 그쳤다.

이외에 조사대상자 중 고용보험에 가입된 예술인은 30.3%, 실업급여 수급 경험이 있는 예술인은 23.5%에 그쳤으며 예술활동으로 상해를 입은 경우 본인이 비용을 부담했다는 응답이 84.7%에 이르며 사회적 안전망 마련에 대한 요구가 절실한 형편이다.

특히, 최근 ‘미투’로 불거진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 예술계는 전체 응답자의 49.6%가 성폭력(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이 보통(26.3%) 혹은 자주 발생(23.3%)한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여성의 경우 성폭력이 보통(25.1%) 혹은 자주 발생(34.7%)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9.8%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원은 이번 실태 조사를 기초로 ▲예술인 창작 진흥, ▲예술인 공간 조성, ▲예술인 일자리 창출, ▲예술인 교류 활성화, ▲예술인 지위 보장, ▲예술인 역량 강화의 6개 전략별 24개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이번 추진 과제는‘예술인을 위한 기회의 도시, 인천’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를 통해 인천이 예술인이 거주하며 창작을 지속할 수 있는 도시, 예술인이 일할 기회와 교류할 기회가 많은 도시, 예술인의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고 역량이 크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번 실태 조사를 주관한 최영화 연구위원은 “그동안 인천지역 예술인의 생활실태, 창작여건 등에 관한 파악이 미흡했다”며 “인천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호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시책 마련과 추진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한다.

한편, 이날 자료를 접한 미술계 관계자는 “열악한 예술 환경에 대해 주변에서는 당연한 배고픈 직업으로 치부하며 모든 현실 과제를 예술인들에게 돌리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며 “특히,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예술 활동은 전체적으로 예술 시장의 무대에서 제외되며 기본 생활을 위해 예술 활동을 포기하는 일들이 빈번이 발생하는 만큼 지자체에서의 체계적인 복지 혜택과 시장 형성을 돕는다면 좀 더 풍성한 예술 활동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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