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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로 만나는 붓다의 가르침", 불화장 이수자 오영순 화백 개인전 개최

기사승인 2022.11.21  19: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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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개항장 참살이 미술관서 11월 22일~30일 전시

▲ 해정 오영순 화백. (사진촬영=최도범 기자)

[인천게릴라뉴스=최도범 기자] "형성된 모든 것은 반드시 소멸하기 마련이다.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여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여라." (석가모니 부처의 마지막 유언 중에서)

일생 '불화(佛畵) 수행'으로 정진해 온 '해정 오영순' 화백이 인천 개항장 참살이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수산 임석환) 불화장 이수자인 오영순 화백은 석채(돌가루)를 활용해 세월의 흐름에 따른 색의 변질을 최소화 하는 화법을 통해 붓다의 가르침의 영원성을 표현해 온 작가다.

특히, 오 화백은 불화의 표현방식과 화법을 민화와 접목해 불화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도 평가 받는다.

오 화백은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왕생(極樂往生), 해탈(解脫)과 민간무속에서 말하는 발복(發福)은 하나로 통하는 의미이다"라며 "저는 불화를 통해 민초들의 삶의 바람을, 민화를 통해 부처의 지극하신 중생구제의 참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석채를 주로 활용하는 이유는 '영원성'이라는 상징 때문이다. 여래(석가모니 부처)께서 죽음 후에도 남는 곳은 오직 깨달음이라고 하셨다. 그 거룩한 가르침을 일천한 실력으로 화폭에 담아내며 감히 영원하길 바라는 기도를 담았다"고 말했다.

▲ 오영순 作 '산신도'. (사진제공=참살이 미술관)

그는 "불화는 어느 특정종교의 산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오 화백은 "불교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부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불화 속 부처님, 관세음보살, 사천왕 등등...모두가 사람과 다르지 않다"며 "민화도 마찬가지다. 민중과 가깝다는 측면에서는 어쩌면 민화 속에 더 큰 깨달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작품 활동은 제 나름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의 일환이다"라며 "스무 살부터 예순을 훌쩍 넘긴 오늘까지 선 하나하나를 긋고, 부처님의 머리카락 한 올, 마지막 눈동자의 화룡점정을 찍을 때마다 순간순간 저의 어리석음과 부족함을 깨우치고 모든 중생이 현생에서 행복하길 기도한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개인전을 기획한 참살이 미술관 최도범 대표는 "그동안 특정종교의 제례를 위한 상징물로서 여겨져 온 불화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란다"며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의 수준 높은 작품을 통해 한국 불화의 높은 작품성과 우리 민화의 예술성을 직접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채를 활용한 화려한 색채를 통해 한국 불화의 우수성과 붓다의 가르침을 예술적으로 마주하게 될 해정 오영순 화백의 개인전은 인천 개항장 참살이 미술관에서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휴관 없이 무료관람.

ingnews@ing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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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범 기자 ingnews@ingnews.kr

<저작권자 © 인천게릴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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